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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렉스 새벽 배송 경차로 뛰어 본 (참고하세요)

LIFE

by Editor 2020. 9. 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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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렉스 경차로 2일 뛰어본 자


배민커넥트에 이어 이번엔 쿠팡플렉스를 진행해봤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앞으로를 생각해보면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 것을 경험해보기 위함이랄까?

부업으로 해본 일이지만 실제 그것이 부업이 될지 아니면...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요즘 잘 모르겠다.

미래를 위한 대비라고 해두자.

 

우울한 소린 짧게 하고, 쿠팡플렉스를 경차로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적어보자.

우선 서울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그나마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몇일동안 '백업' 알림만 수백개를 받을정도로 배달건이 밀려있는게 쿠팡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배민 할 때처럼 "기다려도 일이 안 잡혀요" 이런 걱정은 없다.

 

다만,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일하는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쿠팡 플렉스를 하기 전 무조건 멀리 있는 물류센터로 가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본캠프라는 것이 흔히 알고 있는 물류센터 또는 허브로 봐야하며, 지역 내에서 뿌려주는 모바일이라는 것도 있다. 평소엔 안 열지만 물량이 있을때 대형탑차로 분류된 물량 가지고 와서 지정된 플렉스 인원에게 나눠주는 장소다.

 

물량은 30~50개 / 50~75개 / 75~100개로 구분해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하고 있는 프로모션은 이것을 신청해야하는데 주의할 점은 경차는 SUV가 아니라는 점이다. 맨~ 처음에 신청할때는 적게 나올지라도 30~50개를 신청하자.

 

 

쿠팡플렉스 경차 운전자라면 왠만하면 뒷자석을 접자. 트렁크 사이즈가 애매한 차량의 특성 상 접어서 2열을 전체 트렁크로 활영하는게 공간이 더 잘 나온다. 스파크의 경우 뒷열의 바닥시트를 뜯으면 완벽하게 접히며 시트는 탈착이 쉽게 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다. 시트는 집에 잘 두고 출발하는게 좋다.

 

장갑을 사야하나 고민을 할텐데 생각보다 번거롭다. 그냥 맨손으로 해도 될 정도이며, 새벽에는 주로 로켓배송이나 프레쉬백 상품이 많아서 무겁거나 힘을 들여야할 필요는 없다. 다만 새벽에는 프레쉬백 부피가 대단하여 공간을 엄청나게 차지한다.

 

 

첫날에 70개를 받아서 뒷좌석, 보조좌석, 루프박스에까지 담았다.

첫날이 어려운 것은 어떻게 분류를 하는게 좋을지, 동선은 어떻게 잡는게 좋을지 몰라 박스를 적재하는게 어설퍼서 시간이 더 걸린다. 배송지 가서 같은 건물에 있는 배송물건인데 못찾고 다른데 다녀왔다가 또 와야하는 일도 생긴다.

 

쿠팡 플렉스 가이드에는 좌석별 구역을 나누면 좋다고 한다. 경차의 경우 1~3 으로 나누는데 공간이 적당히 여유가 있어야 나누지 결국엔 최대한 싣어 넣는것을 목적으로 하게 된다. 결국 첫날엔 새벽 4시에 백업으로 다른 플렉스 분이 오셔서 20개정도를 가지고 가셔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쿠팡플렉스 경차 적정수량 = 50~60개

 

 

첫날도 수령지 인근 배송이라고 하여 모바일 캠프에서 물건을 받는 것이었지만 지점의 문제로 본캠프인 남양주까지 갔다. 두번째 날은 다행이 문제가 없어 상계동 모바일 캠프에서 물건을 받았는데 딱 탑차 1대 분량의 사람만 와서 덜 복잡시러운? 물론 신청한거 만큼 온다.

 

첫날 다 처리하지 못한 것 때문에 이날은 수량을 줄여 신청했지만 막상 바코드 다 찍고 싣어보니 60개다.

노원구 지역은 주로 주공아파트 배달이 대다수라 한 동에서 10개까지도 쭉쭉 빠지지만.. 옛날 아파트 단지라서 3중 주차까지 되어있는 곳이 많아 멀리에 주차를 하고 배달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날은 새벽을 하고 아침에 자고 저녁에 동네 백업을 다시 해봤는데 빌라랑 일반 주택지역 30개 해보는데 오히려 일반주택지역이 주차 문제만 없으면 훨씬 쉬울 것 같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아파트도 내가 사는 곳 아니면 단지 구조 지도를 안보면 모르는건 마찬가지라서 그렇다.

 

 

쿠팡플렉스에 대해 굉장히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생각만큼 여유로운 일이 아니다...

위 사진은 아파트 1개동에 배달해야하는 물량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녹색 판이 달린 카트가 없으면 한번에 처리가 어렵다.

택배차의 경우 문을 오픈해두고 배송을 하지만 일반 차량의 경우 도난의 위험 때문에 열고 닫고 잠그고.. 번거롭다. 결국 몇번을 왕복하여 엘리베이터 앞에 물건을 다 두고 올라가야할 것들을 엘리베이터에 싣고 배달을 했다. 

 

옮길때는 어렵지만 또 막상 생각해보면 1개동에서 이만큼 빠지면 다른 곳 이동이 적어져서 편하긴하다. 경차는 최대한 물량이 많은 곳을 먼저 해결하면 수월해진다. 공간이 비는 만큼 빈 공간에 구분을 하여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플렉스 경차로 진행하면 봉투가 많으면 공간을 덜 차지해 좋을것 같지만 작은데 많으면 분류도 어렵고 자리 잡기도 애매하다. 오히려 적당한 사이즈의 박스가 더 편하다. 쇼핑백을 하나 준비하자. 코스트코 쇼핑백이나 이케아 정도? 넣어서 배달하면 무게가 적은 것들은 훨씬 편하다.

 

 

보조배터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차에서 충전하면 될 것 같지만 내리고 타고 반복이 굉장히 많아서 충전이 잘 안된다.

첫날 백업을 요청한 이유도 백업을 받아서 50개 처리하고 업무완료 했을때 배터리가 3%였다... 

배터리를 채울만큼 쉬었다 할만한 여유가 없었다.

 

 

쿠팡플렉스를 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알아둬야하는 것이 어떻게 분류해서 차에 적재하냐다.

어플에서도 구역별로 숫자로 나눠주기는 하지만 오히려 송장에 찍혀있는 클 숫자+알파벳을 기준으로 모으는게 더 수월하다.

311A01, 311A02, 313A01, 313B01 이렇게라면 4개로 구분해서 적재를 하자. 그러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찾기 더 쉽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는 주소지를 보고 같은 동끼리 묶어서 분류한 후에 어플을 보고 먼저 갈곳을 정한 후 차에 적재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막상 도착해서 박스를 안 찾는다.

 

 

주말에 한 쿠팡플렉스는 새벽 1시에 입차와 분배가 진행되는 거지만 조금 지연되어 캠프에서 출발하는건 2시쯤이었다.

첫날 50개를 끝냈을때 6시였고, 둘째날 60개를 끝냈을때 5시였다.

차이라면 경험의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일하다가 편의점에 들려서 쉬었다... 그런 생각이 안든다. 그냥 새벽 7시까지 무조건 배송완료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마지막 물건을 배송할 때까지 정말 정신이 없다.

 

쉽게 생각할게 아니다.. 오히려 일거리만 꾸준히 있다면 수입면에서나 힘든것 면에서 배민커넥트가 나은편이다.

다만 밥 시간때 제외하면 일감이 확! 줄어드는 것과 이것저것 공제되는 보험료가 너무 많다는게 배민의 단점.. 그렇다면 자차가 있기에 쿠팡플렉스를 할 마음으로 신청을 했다면... 그리고 경차라면,

 

우선 생수와 정말 간단히 당보충해줄 초코바 하나 사두고 격하게 뛰어다니자.

그렇게 3~4시간 해도 번 수입은 대충 5만원대? ... 사무실에서 편히 일하는 것에 비해 확실히 적다. 사무직이 편한 것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도.. 사람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심정인 스트레스가 없다는건 마음에 들었다.

 

계속 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보단 먹고 살려면 뭐든 해야하는 세상이라는 게 더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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