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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아빠] 아빠가 딸바보가 되는 이유를 아니?

Marriage

by Editor 2020. 8. 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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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아빠] 아빠가 딸바보가 되는 이유


- 정말 아빠는 아들보다 딸을 더 좋아할까?

 

현재 첫째는 말 참 안듣는 7살의 남자아이가. 그리고 둘째는 아직까지 "엄마"만 외치는 200일 밖에 안 된 여자아이다.

퇴근하고 돌아왔을때 두 아이가 반겨주는데 내 눈은 아들보단 딸에게 먼저 가있다.

무심하듯 "다녀오셨어요" 하고 자기 할 일 하는 아들과 멀뚱~히 쳐다보다가 씨익 웃어주는 딸의 상반된 반응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당장 내가 체감하는 것은 "딸이 더 좋다" 이다.

 

 

물론 6년 전 아들이 태어나고 아들의 순간순간을 기록한다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때 역시나 무척이나 새롭게 행복했었던것 같다. 다만.. 시간이 참 무섭게 그때의 감정들이 흐릿하다. 이건 아마 그동안 아들과 투닥거리며 다투면서 '옛날엔 말 잘들었는데.. 옛날엔 밥도 잘 먹었는데..' 이러한 기억으로 변질된 것이 아닐까?

 

- 아빠는 아들과 딸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사랑한다.

 

다만.. 묵직한 아들과 가벼운 딸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딸만 있는 아빠는 잘 모른다. 아들의 묵직함을... "우리 딸은 남자애들만큼 험하게 놀아" 라고 하지만.. 진짜 아들 키워보면 그 말.. 쏙! 들어간다.

 

 

딸바보가 되어가는 중인 아빠의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1. 영아일때부터 아들과 딸의 행동반경이 다르다.

2. 안겨 있을때 반응이 다르다.

3. 웃어주는게 다르다.

4. 그냥 뭔가 다르다.

 

점점 커가며 나를 닮아가는 아들을 보며 징그럽게 느껴지는 것과 달리 딸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난다.

아들의 무관심에 서운한 적도 분명 있었지만 재우러 들어갈때 나만 싫어한다고 서운했던 적이 없는 반면, 딸이 아빠를 거부할때는 뭔가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 결국 특정 이유라기보단 그냥 아빠는 딸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터울이 길다보니 두 아이의 육아를 한다기보단 어느정도 육아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 한명이 있는 것과 같다.

엄마가 요리를 하고 아빠가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면 의자에 안전벨트를 하여 묶어두지 않아도 아들녀석이 동생을 챙긴다. 어찌보면 아빠보단 동생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유를 물어보면 "귀여우서" 라고 말하는 네 녀석이 더 귀엽다 ㅋㅋㅋ

 

200일이다. 어느새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태어나고부터 코로나로 인해 어디 쉽게 나가지도 못하는 불쌍한 처지에 놓였으나 그래도 딸은 무럭무럭 크고 있다. 첫번째 영유아 검진을 통해 시기를 대강 계산했을때 아들보다 머리둘레가 크다고 나와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내 눈엔 마냥 사랑스러운 딸이다. 아직까지는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품고 있던 아들의 어릴적 모습이 딸에겐 보이지 않아 다행으로 여긴다.

 

 

첫째의 어린시절의 내용은 네이버블로그를 초기화 하는 만행을 저질러 남지 않았지만 둘째는 이렇게 가끔의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딸바보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 찾으려고 하지 말자. 막상 딸이 생기면 피부로 느끼게 된다.

 

그냥.. 아빠는 딸바보가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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