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충남 아산 신종 코로나 발병지 우한 교민 분리수용 이유

우한 교민, 진천 & 아산에 분할하여 분리수용하는 이유

이걸 지역이기주의라고 해야할까? 아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 온다고 하더라도 항의했을거다.

그러나 우한 교민도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그들도 고립된 도시에서 구조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래서 국적기를 통해 국내로 귀국하고 공항에서 별도 게이트를 통해 나와 수용시설로 이동되는 것이다.

왜 진천과 아산일까?

전염병이 발생하면 병원 자체 내에서 발생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국가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격리된다.

그래서 서울에서는 전염병이 커지면 주로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또는 국군수도병원과 같은 병원에서 감염환자를 격리한다. 물론 시설이 부족하거나 격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시설이 있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격리되기도 한다.

우한 교민 분리수용 장소로 나온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진천본원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역시나 정부부처와 관련된 곳이며 평소엔 많이 사용되지 않는 시설이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인근 마을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왜 수용을 주민들이 반대할까?

진천, 아산 아파트 단지와 직선거리로 4~5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혹시나 피해를 입을까봐가 반대의 기본 내용이다.

가까이 있으면 혹시나 전염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한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달라고 말하고 싶어도 피해를 입증할만한 자료를 만드는게 사실상 어렵기에 반대를 한다.

처음에 수용시설을 천안으로 계획하였다는 기사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겨났다.

천안 시민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 더 큰 문제는 이후 진천과 아산으로 확정이 되면서 '변경사유'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는 예상지역을 기사로 독점보도한 것에 대한 문제와 이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이나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다른 곳은 안될까?

단순히 지도상에 나오는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우한 교민의 분리수용 시설과 인근 마을과의 거리를 살펴보자.

도로를 따라 걷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더 멀어지겠지만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잡으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에 직선거리로 보았을때 진천의 경우 가까운 마을까지 400m, 좀더 떨어진 아파트 단지까지 600m 정도이다. 아산의 경우 바로 앞쪽 작은 마을의 경우 400m 이고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는 700~900m 정도 떨어져있다.

인천공항에서 오는데 그 근처나 병원이 가까운 수도권에서 해야지 혹시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다면 빠른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이유로 경기도권을 주장하였는데 '개발원' 을 기준으로 지도에서 찾아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인재개발원' 과 '인천광역시인재개발원' 이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인재개발원의 경우에는 병원과 100m 거리에 있다는 이점은 있으나, 주택가와 바로 붙어있는 위치라 사실상 더 불가능하죠. 인천국제공항공사인재개발원의 경우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긴 하나 이곳에도 마을은 존재하죠. 물론 진천이나 아산에 비해 인구밀집도는 낮은 지역이겠죠. 다만.. 병원까지가 굉장히 먼곳으로 공항보다 더 들어가야합니다.

여기서 잠깐!

신종 코로나 발병지에서 들어오는 우한 교민들이 분리수용이 된다면 마을로 나올 수 있나요?

보균자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잠복기까지 충분히 격리를 하는 것인데 마을로 나올 수 있도록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상식상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어디로 가든 항의 민원은 나오는데 그래도 인구가 적으나 주변 병원으로 이동이 용이한 도로가 있고, 기업이 아닌 나라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정해진게 아닌가 싶네요.

500m 떨어진 곳에서 전염병이 옮는다는 이유를 댄다면 이미 인천, 평택, 일산, 부산은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천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까요? 뭐라든 어차피 결정된 것은 번복되지 않으니 혹시나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잘 관리했으면 좋겠네요.

└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지 말자,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