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동 소가미소 : 소는 미소.. 나는 글쎄?

[ 중화동 소가미소 ]

이 글은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내용이기 때문에 단순 참고용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뿐더라 맛있게 드시고 나오시는 분들도 있었으니까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신규매장이라는 점. 그래서 가게 후기가 없어 맛이 어떤지 잘 모르시는 주민분에게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아이의 어린이집이 참여한 중랑구 합창대회를 마치고 집에 들렸다가 밥을 먹으러 다시 나왔습니다.

근처에 갈비집으로 동네에서 유명한 태능배밭갈비가 있었으나 지난번 방문에서 다소 실망을 했어서 그곳이 아닌 다른 곳을 방문해봅니다.

흥부꼴숯불돼지왕갈비와 소가미소 두군데 중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둘다 가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살짝 걱정을 했죠.

흥부꼴의 경우에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았지만 그냥 저렴이 소고기를 먹어볼까 하는 마음에 소가미소로 PICK!

우선 주변에 한우를 파는 식당들이 있었는데 가격적인 부담이 있어 수입소를 먹으러 갔다는 것에서 기대감을 살짝 내려놓기는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소고기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은 있었죠. 삼겹살과는 다르니까요.

아마도 여기서 제가 잘 못 구웠던 원인도 있지 않았나 살짝 생각해봅니다.

이곳 메뉴는 큰소가, 작은소가로 나뉘는데 소한마리와 같은 메뉴로 1.2kg / 900g 으로 나옵니다.

부위의 약간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비슷하며 등심, LA갈비, 차돌박이, 부채살, 갈비살, 우삼겹, 살치살이 나옵니다.

굽기 전에 본 비주얼은 등심과 LA갈비를 제외하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목살이나 등심은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어야 그나마 맛이 있는편인데 생각보다 얇게 나와서 구우며 먹다보니 육즙이 쉽게 날라가는 현상이... LA갈비는 제일 마지막까지 뒀다가 굽긴 했으나 한점정도 먹고 질겨서 먹지 않고 나왔습니다.

여러 부위를 제공하는 소가미소도 단일부위도 판매를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을 감안하여 대다수가 모듬으로 주문을 하는데 역시나 부채살, 살치살이 먹기에는 제일 좋았죠. 나머지 부위는 조금 아쉬운 맛이랄까요?

고깃집에서 쫄면, 초밥 등의 함께 먹는 방식을 추천하는 것을 보면 고기의 맛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기름이 튀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으나 고기의 맛이... 오히려 한번 더 방문을 한다면 부채살이나 살치살만 따로 주문을 해서 먹는 것이 어떨까 고민을 해보지만, 아마도 재방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미식가도 아니고 비교적 저렴한 입맛인데 이런 평가라니....

쫄면의 경우 매콤한 맛만 강하여 설탕을 찾고 싶었으나 먹어봅니다. 된장찌개가 없고 짜글이를 판매하시던데 오히려 그런게 작게 같이 나오는 구성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네요.

늦은 점심이고 배고픔을 이끌고 간 중화동 소가미소.. 어머니와 와이프 역시나 다소 실망한 맛이었다보니 젓가락을 일찍 내려놓습니다.

아이와 함께였는데 차돌박이나 부채살, 살치살은 부드러워 맛있게 잘 먹었으며 갈빗살은 익히면서 가위로 칼집 내듯 잘라 익혀 먹으니 질긴 맛이 많이 죽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 사이드 메뉴라곤 쫄면만 시켜서 음식의 맛이 어떤지 평가하기는 조금 애매합니다. 다만 일부 부위의 고기 맛이나 고기 잡내가 매우 아쉬운 매장이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소고기를 드시려는 분들께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만 다소 예민하신 분은 조금 더 돈을 쓰시고 다른 곳을 택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맛집 후기도 아니고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는 아직 오픈 초기인만큼 어느정도 개선을 하실 수 있으리라 판단되어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