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묻은 커피얼룩 지우는법 (feat. 주방용품)

옷에 묻은 커피얼룩 지우는법

사고 쳤다.. 가만히 마시면 되는 커피를 휘~휘~ 돌리다가 튀었다.

그리고 옷에 묻고야 만다.

칠칠치 못한 남자의 옷은 그렇게 매일 더럽혀진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내...는 아니고 이번엔 나다.

① 당황한 나머지 침착하게(?) 물로 살짝 닦았더니 "어?" 옅어졌지만 넓어졌다..

그래서 다시 침착하게 그대로 퇴근할때까지 자알 입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커피얼룩 지우는법을 알아본다.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했다. 그중에 하나를 택해야 했다.

그리고 그 선택지는 가장 손이 안가고, 무언가 구매를 요구하는 것이 없는 방법을 선택해본다.

그 이름은 베이킹소다...

이미 이곳저곳에 사용해본 것으로 집에는 베이킹소다+구연산+과탄산이 있다.

기름기 묻은 냄비라 에어프라이어, 자이글 불판을 닦는데 아주 유용하다.

참고로 저렴이(?) 미니 오픈기의 내부에 들어가는 트레이를 저 구성으로 섞은 후 뜨거운물을 넣고 조금 문질러 닦았더니 코팅이 벗겨졌다.... 매우 위험한 물건임을 충분히 알고 있자.

일단 화장실로 가자.

옷에 묻은 커피얼룩 지우는법이지만 주방용품을 사용한다고 주방에서 이 짓을 하고 있으면 혼난다.

스푼으로 적당히 쓰면 쓰면 되겠으나 "혹시나" 안될까봐 듬뿍!.. 주변을 Snow 하게 채워봤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그것을 식히지 않은채로 그 날것으로 베이킹소다와 커피얼룩이 묻은 부위에 뿌려준다.

gif 파일이라 소리가 나지는 않으나 물을 붓자마자 기포가 생겨나고 "지글지그리ㅈ즈리즈리ㅡ그리즈기르" 소리가 난다.

참고로 옷은 바닥에 두지 않고 작은 바가지 위에 두고 했으니 물과 함께 아래로 빠지겠지?..

라고 생각하고 붓고 나니 옷의 옷감은 앞면도 있지만 뒷면도 있더라... ㅎㅎㅎ;;

옷에 묻은 커피얼룩 지우는법이 아니라 커피얼룩 옮기는 법이 되면 어쩌지?...........

모든 상황 종료 후 눈으로 봤을때는 커피얼룩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처럼 이미 물에 젖은 상태이기에 구분이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인 이야기다.

결국엔 옷이 한번 더 세탁기에 들어가야하는데, 하필 같이 돌릴 빨래가 없다. 그렇다고 축축한 이 옷을 다른 빨래들과 같이 두면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그냥 세면대에 방치하자.

방치한 옷은 아들의 손씻기와 세수, 양치질의 고통을 견뎌가며 더 축축해졌다.

다행히 아내가 별말을 안했다.. 

이 짓을 한지 벌써 이틀째지만 아직까지 커피얼룩 지우는법의 성공여부를 확인하지 못... 한줄 알고 그냥 쓰고 있었는데 거실에 이 옷이 잘 건조되어 있네? 살펴보니 얼룩은 사라졌다.

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