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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_ 새해 일출, 그리고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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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or 2022. 1.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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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2022.01.01


새벽 6시, 아이가 있는 집에서 새해 일출을 본다는 것은 매우 큰 노력과 결심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추운 1월의 날씨 속에서 새벽 찬 공기에 감기라도 걸리면 요즘과 같은 코시국에 난리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첫 시작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러나 코시국은 새해 일출 역시나 어렵게 만들었다. 가까운 왜목마을 역시나 출입통제가 되고 동해안은 서울에 살 때보다 더더욱 멀어졌다. 그렇게 전날 잠들기 전까지 폭풍으로 검색을 하다 가까운 평택호에서도 어느정도 볼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출발했다.

 

알람 후 다시 잠들어서 7시, 아내와 아이들을 깨우고선 씻지도 않고 부랴부랴 나가본다.

네비 상으로 30분의 시간이 걸리는 장소이었기에 일출 시간에 아슬아슬 할 것 같아 부지런히 달려봤다. 다행히 미리 주유를 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아내의 잔소리를 들을뻔 했다. 평택호 관광단지 안쪽 자동차극장쪽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생각보다 진입구간에 차가 굉장히 막히기에 자리가 나는 곳에 무작정 주차를 하고 아산호 넘어로 보이는 산쪽을 하염없이 지켜봤다.

 

찬 공기가 매섭게 불던 7시 57분, 낮은 산 넘어로 붉은 해가 떠오른다.

아산방조제에 모인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진을 찍을때 우리도 새해 일출을 보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족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고 DSRL을 가지고 가는 정성을 보인 것도 아니다. 어느순간부터 사진이라는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기술보단 그 순간 가족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게 되면서 사진은 그냥 부수적이게 되었다.

 

 

아쉽게도 맑은 하늘 중에서 해가 떠오르는 그 부분에 구름이 자리잡아 선명하게 볼 순 없었지만 가족과 함께 이 순간을 보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새해 일출과 함께 작은 소원을 빌어본다.

 

"우리 가족에게 웃을 일만 생기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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