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가 본 드라마 : 동백꽃 필 무렵 ]
목요일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면 아쉬움의 한숨이 나온다.
이유라면 시청률 20%대의 동백꽃 필 무렵이 끝나고 또다시 6일을 기다려야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드라마는 전형적인 한국스타일이다. 구수하면서 잔잔하고, 유쾌하면서 무언가 함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최근에 나왔던 작품들에 비해 TV를 시청하는 사람이 줄었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전통적인 흐름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파스텔톤의 로맨스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회까지 앞으로 4회가 남았다. 36회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도시에 어울리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사랑이 아닌 시골 어느 마을의 순하디 순한 남녀의 로맨스를 봤다. 바쁜 삶 속에서 이익을 챙기기 위한 경쟁과 사랑이 아닌 솔직함이 담긴 구수한 사랑이었다.
황용식(강하늘)의 그러한 표현은 여심을 더 자극시켰던 것이 아닐까? 실제 그러한 조건의 남자였다면 관심도 안줬을지 모르나 드라마 속 극중 인물은 현실이 아닌 상상 속의 로맨스니까 그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 돈보단 사랑
우리가 최근까지 봐왔던 수많은 드라마는 부유한 집안, 재벌 등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들을 많은 주제로 담았다.
이는 우리가 마음 한편으로 동경하는 부분을 자극하는 것도 있지만 돈과 사랑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구도가 드라마의 소재로 쓰기 매우 적합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청자의 눈도 높아졌고 기존의 것들을 재탕하는 것에 지쳐있었기에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회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 아닌가 싶다.
* 다음이 잘 안보이는 시나리오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는 각자 작가가 되어본다. 함께 보는 이와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되겠네' 또는 '범인은 저놈이네' 하고 추측을 해본다. 그런데 시청자가 예측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시나리오를 보며 작가도 아무나 하는 직업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국 정서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흐름을 고집하고 그로 하여금 다음 회가 뻔히 예측이 된다. 그럼에도 낚시성 예고편을 남발하여 자극하기만 하는 드라마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동백이와 황용식의 사랑이야기 외적으로 까불이라는 요소를 넣어 매 회 긴장감을 만든다. 모든 것은 오픈했을때 얻는 이득과 감추고 조금씩 조금씩 퍼즐을 끼워 맞췄을때 얻는 이득 중 후자를 택했고, 그것이 매우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 배가본드는 안되고 동백꽃 필 무렵은 된 이유
동백꽃 필 무렵은 마지막회까지도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팬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배가본드는 다른 길을 걷는다.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에서부터 시작된 흐름은 스토리 전개 속도, 그리고 반전 없는 반전 등으로 인해 많은 시청자를 잃은 것이 바로 배가본드였다. 앞서 이야기 했던 많은 것들이 배가본드에선 전형적인 한국형 드라마에 스케일만 키워 제작비 낭비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에 비해, 옆집에 있을 것만 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왔던 동백꽃 필 무렵은 흥행에 성공했던 것이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은 사람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데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본 사람들은 빈 껍데기라는 것을 안 순간 더 매몰차게 돌아선다. 재미있어서 보는 20%의 동백꽃 필 무렵과 볼 게 없어서 그냥 보는 11%의 배가본드는 단순히 시청률 9% 차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나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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