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가족과의 주말여행으로 알게된 경기도 양주에 있는 전라도 여수식당.
첫번째 방문에서 점심을 맛이 별로였던 한우로 실망하고 맛 본것이라 그런지 매우 만족스러워서 다시금 찾았습니다.
물론 서울에서 이걸 먹으러 굳이 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양주 나리공원에 열리는 천일홍축제의 핑크뮬리를 보러 간 김에 겸사겸사 말이죠.
역시 주말에 공휴일에 서울을 벗어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네요. 1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나리공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전라도여수식당, 도착한 시간이 2시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주말 늦은 저녁시간대는 대기가 없었는데 공휴일 늦은 점심은 대기가 있네요. 내 앞에 15팀은 있었는데.. 한 15~2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이곳이 나리공원을 제외하면 사실 주변에 주거단지가 아직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곳인데도 뭔 사람이 많은지..
입구 바로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정식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이곳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게장으로 따로 금액이 있는것이 아니라 정식개념으로 1인당 11,000원입니다.
막상 계산해보면 그닥 싸지 않은 것 같지만 게장 대중소로 판매할때 가격보단 무난해보입니다.
전라도 여수식당의 메뉴 구성은 간장게장이 메인입니다.
물론 다른 메뉴인 암꽃게장정식이 있지만 1인당 3만원이니까 패스해보죠. 무난한 간장게장정식이기 때문에 간장게장이 메인이죠.
물론 맛볼 수 있도록 반마리정도의 양념게장도 함께 나옵니다.
꽁치도 한마리가 나오는데 이것은 사람수와 관계없이 테이블 하나에 한마리인듯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가게의 이 정식이 3~4년 전에는 6,000원이었다고 합니다.
게 수확량에 따라서 가격변동이 계속 있었는데 최근까지는 9,000원이었다가 가게를 신축건물로 옮기면서 11,000원으로 오른것이죠.
해산물이라는 것이 가격변동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르겠죠?
잡채와 미역냉국, 그리고 다리 두개가 들어간 된장찌개가 전라도여수식당의 정식 메뉴구성입니다.
생각해보면 뭔가 조금 부실해보이는데 막상 먹다보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밥도둑까지는 아닙니다. 전라도 음식치고는 간이 조금 심심하다고 해야할까요?
다만 아이들이 같이 먹을 수 있을정도는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해야겠죠?
아이들이 게장을 먹지 않는 경우에는 돈까스도 있고, 함께 나오는 계란찜도 있기 때문에 이걸로 해결하시면 되는데요.
바쁠때 가장 잘 나오지 않는 것이 바로 계란찜 입니다. 이럴때는 "이모~ 계란찜이요" 를 외쳐주세요.
저희의 경우에는 된장찌개도 계란찜도 한참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바쁘면 그럴수도 있죠 뭐.... 이해할게요.
성인 3명이 가선... 운전도 제가 하고, 계산도 제가 하고... 흑흑... 개털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먹기 위해서 1~2시간 거리에서 가시려는 분은 집 근처에도 게장을 파는 곳들이 있습니다.
다만 나리공원에서 하는 축제나 핑크뮬리를 보러 가시는 분은 점심이나 저녁으로 전라도 여수식당에서 한번 먹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근처에 장어천국이라는 장어집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있지만 가격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추천을 해드릴수가 없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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