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른다는 것은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말 가파르고 높은 산을 오르는 경우에는 추위를 대비하거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챙기거나 또는 이것저것 필요한 것이 많으나
아이와 등산할만한 정도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산행이 좋다.
그렇다보니 서울 낮은산에 대한 관심이 조금 있다. 서울 중심부로는 산이 별로 없으나 외곽으로 조금 벗어나면 산들로 둘러 쌓여있기 때문에 좋다.
동서남북 어느방향을 가더라도 산은 존재하고 그 중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정상높이 160m 정도의 서울 낮은산 중 하나인 이곳은 정상까지 아이와 함께 등산할 경우 대략 30~40분정도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봉화산역, 먹골역, 중화역 3곳의 역에서 접근이 가능한 등산로가 있으며 주변으로는 봉화산 산책로가 있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봉화산이 특이한 점이라면 메인등산로가 있어 그곳으로 사람이 몰리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골목골목을 지나가다보면 계속해서 보이는 진입로들..
서울 낮은산이라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곳이 아닌 정말 동네 뒷산의 느낌이다.
그런 점 때문일까? 등산로 정비 부분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너무 어린 아이와 등산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초입과 정상부근은 계단형태로 정비가 잘 되어있는 반면, 중간은 그렇지 않다.
특히 먹골역이나 중화역에서 올라가는 것은 중간중간 미끄러운 산길로 이루어져있어 올라갈때 내려갈때 모두 고생을 할 수 있다.
5살 아이와 함께 등산을 해보았을때 아이가 중간중간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지만 정상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다.
중간에 푯말이나 조난, 부상 시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위치번호가 나무에 부착되어있어 이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올라가본다.
길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면서 여러갈래와 만나게 되는데 나중에 내려갈때 헷갈릴 수 있다.
올라갈때야 위만 보고 하염없이 올라가면 정상에서 모두 만나지만, 하산을 할 때는 잘못 들면 원치 않는 초입부분으로 나올 수 있다.
대강 감이랄까? 얼추 세어보았을때 중간에 푯말로 방향을 안내해주는 것이 3개정도 있었던 것 같다.
올라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와 함께 등산을 하는 것이라면 산책로가 제대로 정비되어있는 곳이 최고인듯 싶다.
좀 더 높은편이지만 깔끔한 남산이 더 나을수도 있다. 단... 남산은 너무 도로다... 숲길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정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올라오면 운동시설이나 약수터가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사람들이 쉬어간다.
정상까지 그닥 얼마 남지 않았을때 봉화산근린공원 종합안내도를 살펴볼 수 있다.
산을 중심으로 주변을 빙~ 둘른 선은 봉화산 둘레길이다. 그리고 나머지 올라오는 길이 바로 등산로인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서울 낮은산의 등산을 위해선.. 먹골역에서 먹골약수터 방면으로 들어오거나, 봉화산역쪽에서 오는게 더 좋아보인다.
봉화산 정산에 올라와보면 봉수대와 매점이 있고, 매점 옆쪽으로는 어르신들의 쉼터가 있다.
아이에게 봉수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열심히 설명해주었으나 이해하고 기억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수가 없다.
정말 열심히 듣긴 했는데....
매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는 그닥 다양하지는 않다. 그러나 산 정상에 올라와 먹을만한 것은 왠만한 것은 다 있다.
또한 가격이 그렇게 까지 눈탱이 가격이 아니라서 산정상까지 올라온 아이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줘본다.
위에서 도심의 풍경도 구경하고 이것저것 수다도 떨며 시원한 바람을 맞은 후 다시 내려오기 시작한다.
올라갈 때와 조금 다른 길을 택한 이유는 올라갈때도 입구를 찾지 못해 좀 먼곳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거의 초입에 다다를때까지 위와 같은 사진의 계단이 있지 않았다. 아마도 그것은 봉화산 둘레길 진입을 위한 길이 아닐까 싶다.
둘레길 위쪽으로는 정비가 되어 있지 않고 그냥 일반 숲길을 따라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서울 낮은산을 아이와 함께 등산하고자 한다면 고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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